대학 시절, 일방적으로 나한테 반했던 여자애가 있었다. 이미 나한테는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OO씨(나)한테 여자친구가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어요. 그래도 괜찮으니까, 저와 사귀어주세요!」

라는 후배가 있었다. 나는 전혀 잘생긴 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왜 그렇게 나한테 목을 매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나도 혈기 넘치던 남자인 이상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내 여친한테 절대 걸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 또, 일반적인 데이트는 하지 않는다」를 조건으로

사귀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섹스 뿐인 관계가 된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내 생일에는 꼭 선물을
챙겨준다거나 나를 우러러보거나 하는 그런 애였다. 관계하던 도중에 알게된 것이지만 그녀는 좀
집착하는 스타일었다. 아직은 그리 심한 정도가 아니었지만 나중의 문제도 감안해서 적당히 내
취직을 기회로 서로 합의 하에 관계를 끝냈다··

처음 취업한 회사를 몇 년 만에 관두었고, 새 회사로 전직했으며 그 무렵 나는 학창시절의 여자친구와
결혼했다. 결혼하면서 내 성씨를 여친의 성씨로 바꾸었다.

어쨌든 새 직장에는 여자 상사가 있었는데 그 상사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그 상사의 여동생
이야기가 나왔다. 그 계기는,
 

「그러고보니 내 동생하고 △△씨(←나)는 출신대학도 같고 학부도 같네. 나이 또래도 비슷하고」

라는 한 마디. 이야기를 듣자, 여동생은 대학시절 어느 놈팽이(←나!)가 갖고 놀은 끝에 버려져서
(←분명 합의 하에 관계를 끝냈는데?!) 그 이후로 정신적으로 무너져서 지금은 먼 친척의 집에서
친척의 가업을 도우며 요양하고 있다는 것.

「여동생하고 △△씨는 학부도 가깝고 나이 또래도 비슷하니까 어쩌면 아는 사이일지도.
  얼마 후에 여동생이 놀러오기로 했는데, 우리끼리 격려를 위한 회식이라도 하자구. 부탁해!」

하고 부탁받았다.

아무래도 또 회사를 그만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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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ㄹㅇ 2007/08/07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어느 게임 스토리죠? 그나저나 1등~

  2. a사쿠라 2007/08/07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또 회사를 그만둬야 할 것 같다. 에서 저도 모르게 헤헤헤 하고 웃음이 나버렸네요

  3. 왕소라 2007/08/07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트의 꿈

  4. n 2007/08/07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 시리즈의 신작이 나오는것인가.

    다음 공략대상은 직장 상사

  5. 크랏세 2007/08/07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으응억 친구는 모르는사람을 골라야된다는 교훈.-틀려!

  6. 타는듯한갈망 2007/08/07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요한건 '또' 라는거 ㄷㄷ

  7. 미고자라드 2007/08/07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당히 합의를 봐서 끝냈다며?!

  8. 므겡 2007/08/07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집착하고있는거야
    막 어떻게든 쫒아다니며. ㄷㄷ

  9. 나나미 2007/08/07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갖고놀다 버렸다니;;
    비약이 심하신 여자분이긴하지만

    확실히 마음도 없으면서 함부로 잠자리한 남자분도 조금 문제가 있네요 ;ㅂ;;;;

    그치만 애시당초 저 여자분이 먼저 그런 말을 꺼낸게 문제라고 생각되지만 =ㅂ=......
    역시 비약이 심하신 분이시네요.....

  10. 잭 더 리퍼 2007/08/08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로운 솔로인 저근 그냥 '카악~ 퉤. 에이 더러운세상'[...]

  11. 쓰레기단장 2007/08/08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류 스토리 나오면 게임스토리라고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
    저야말로 게임같은 20대 인생을 보냈던 것이로군요.
    그나저나 요즘 야겜보니까 주인공이 20대인 게임은 거의 없더만요.

    ps.가장 아찔한 스토리는 말이죠. 아주 쬐~끔 연상인 유부녀 누님과.
    [오늘 괜찮으니까 안에다...]
    [알았어 그럼 할께]
    ...거사후
    [사실 좀 위험할지도. 혹시 들어서면 낳아서 길러도 돼?]
    ...
    거짓말 안하고 한달동안 잠이 안옵니다. (물론 핸드폰 번호는 바꿔야죠)
    이 외에 1주일 불면증 코스는 여자친구가 [저기 그게 안와. 1주일째야]
    이소리 들으면 그분이 -_-; 오실 때까지 잠이 안오는데, 보통은 2주이상 늦어지는
    일은 없기에 1주일 불면증 코스가 되는거죠.

    ps.2.그러다가 지금 여자친구도 뭣도 없는 30대 인생입니다만... 지금 여친 사귀고
    아이 생기면 기뻐하면서 결혼할거 같은데, 왜 그때는 그게 그렇게 무서웠을까요.
    사람 마음이란 희한합니다...

    • 흠흠 2007/08/08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끄악!!!

      님 정말 게임같은 20대를... -_-;

    • 밀리 2007/08/09 0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 좀 피임에 신경쓰시는 게....
      왜 우리 나라 남자들은 그렇게나 콘x을 싫어하는걸까..=ㅅ=

    • 아스나리카 2007/08/09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피임에 신경을;;

    • 쓰레기단장 2007/08/09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 불면증 걸려봤을 정도니 피임은 당연히 신경 쓰죠;;;
      그게 아무리 완벽한 피임을 한다고 해도 정작 늦어진다고
      하면 마음은 덜컹 하는겁니다. X돔 싫어하지 않습니다만
      분명히 사용했는데도 정작 올것이 늦어지고 있단 소리
      들으면 마음 내려앉는건 똑같습니다.

      [유통기한 지난거 써서... 아님 너무 격렬해서... 혹시
      찢어진걸까?] <-은근히 그 콘X 잘찢어집니다. 얇은 천연
      고무인데 케블라 같은 강성을 기대할순 없으니까요.
      찢어지면 왜 몰라?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바늘구멍만 나도
      그 올챙이들 잽싸게 밖으로 헤엄쳐 나간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은근히 X돔 싫어하는 여자분들도 많습니다...
      주된이유는 [느낌이 달라] 혹은 [직접 받고싶어(뭘?...
      아니 정말로 거사후에는 조금씩 밖으로 흘러나오잖습니까
      그걸 아까워하는 분도 있다구요...)] 입니다. 반면 生을 싫어
      하는 분들도 많지요. [왠지 찝찝해] 아니면 [씌우면 조금더
      위생적이지 않을까] 가 주 이유입니다. 전부 직접 들은것임.

      아 그런데 왜 내가 이런 얘기를 하고 앉았지;;;
      전 지금 완전 바른생활 사나이라구요.
      그냥... 혹시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까봐...

    • 케르 2007/08/09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게 살아있는 지식..[..]..

    • 4Sqd 2007/08/10 0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금이라도 두께를 늘려보려고"

    • 반소기 2007/08/28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ㄴ조금이라도 두께를 늘려보려고 (울었다)

    • 댓글쟁이 2009/10/15 1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짜 공감. 콘돔 안 하면 마음이 불안. 안에다 조금이라도 흘린 것 같으면 더 불안. 지대로 흘렸으면 말그대로 1주일 불면.

      할 때마다 뽑질 못하는 내 친구는 분기마다 폐인이 되곤 했었다.

  12. eiei 2007/08/10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싫어하는 여자들 진짜 많음...
    피임 할려고 해도 그거 끼지 말라고 함..

  13. 작은악마 2008/11/04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저걸 보면 하나걸러 가면 소문이 어찌되는지... 가 참...

    여자는 분명 자신에게도 희망이 있을거란 생각을 하고 버텼을테고.. 그러다가....
    끝까지 가니....

    웃긴건 저런 여자분들이 꽤 된다는거... 알면서도 저런 생활하는....

    위에 쓰레기단장 님의 글을 보다가... 유부녀 아줌마가 그럴 경우엔 장난치는겁니다 -_-;
    그거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즐기는 거죠...
    전 생리가 끊겼어! 란 말로 남자친구 실험해보는 여자도 본적 있어요. -_-
    놀리는 맛도 있고. 그거로 떨어저 나갈 애는 만나기 싫다나요.

    옛 이야기로 -_- 전.. 그런 소릴 들으면 당황하기보단.. 행복한 표정으로 무조건 그래? 애낳으면 이름은 뭘로 할까? 로 -_- ; 나가는 사람이었던 지라...
    그것땜에 차인적이 있어요.. OTL.. 당체... 난 상당히 진지한 연애만 하는 성격인데..
    주위소문이 어찌 난건지 가볍게 놀고 싶은 여자들이 하도 자주 찾아와서...
    -_- 노는 여자들을 싫어하게 됐다지요.....

    이젠 좀 놀것 같은 여자들은 치가 떨리는...


    제 연애방식은 여자가 꿈꾸는 꿈을 들어준다... 가 아닌... 계속 꿀수 있게 해준다.. 죠 -_-;
    이건 결혼한 지금도 비슷하지만...

    세상에 가장 행복한건 꿈이 이루어진게 아니라... 꿈을 꾸는 도중이다... 라는 생각이 있는지라.
    연애시. 상대가 바라는걸 눈치채고.. 계속 그것이 이루어질거다... 란 생각만 하게 만드는 방식 -_-;

    이거.. 좋습니다...
    내가 해줄것은 (특히 돈이드는 -_-; ) 거의 없으며.. 상대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뭐든 하죠 ( ``)
    물론 그 꿈이 아무 부작용 없는... SF일뿐이라도.. 이루어질거라고 믿게 하죠.. -_- 실제 저런정도의 꿈이라면 이루게 해줬지만서리...

    제 주변에선 입무거운거론 저 따라갈 사람이...
    (이런식으로 전혀 상관없는 데에만 떠드는건.. 제 -_- 무거운 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되더군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젠 -_- 나도 결혼했으니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