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대의 군단을 인솔한 것은 2차 대전 당시의 연합군 브래들리 대장.

그는 4개군(제1, 제3, 제9, 제15군), 12개군단, 48개사단이라는 어머어마한 대군단을 지휘했으며
그 병력은 약 130만명에 이르렀다. 한 명의 군인이 지휘하는 부대의 병력으로서는 육군 사상 최대의
기록이다.

강력한 독일군과 치열하게 싸웠던 그에게도 한 가지 재미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어느 날 그는 잠시 야지 순찰을 나갔다가 초병과 마주하게 되었다.

보초 「일리노이 주의 주 도는?」
장군 「스프링필드」
보초 「미키마우스의 여자친구는?」
장군 「모른다」
보초 「올해 월드 시리즈의 우승팀은?」
장군 「모른다」

이 후, 연합군 130만의 대군단을 지휘하는 남자는, 초병에 의해 즉시 체포, 몇 시간에 걸쳐 영창에 구금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몇 시간 동안이나 최고 사령관이 사라졌음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연합군 사령부. 어쩌면 그들에게는 지휘관이 필요없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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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레이데스 2011/10/18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yui88 2011/10/18 0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정말 주목해야 하는 것은 초병의 남은 군생활이겠지.

  3. 잉여 2011/10/18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창에 구금되었던 동안 무슨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을지 궁금하군요

    • 응응!! 2011/10/18 0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내가 그래도 명색이 최고 사령관인데 이런 데다 가두어 놓기나 하고 말야,
      거기다가 나 없다고 아무도 걱정하지도 않고 찾지도 않고
      ...나 사령관 자질 없는걸까...

      하며 토라져 있을 사령관의 모습을 상상해버렸습니다;

  4. 사유목 2011/10/18 0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 자는 시간이면 몇 시간 정도는 문제 없었을 수도.

  5. A셀 2011/10/18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지 대전투때의 얘기군요. 독일군 중 한 무더기가 미군 장비나 그 레플리카(...)를 동원해서 후방에 침투한 게 발각된 뒤로 초병들이 만나는 미군마다 미국인은 알지만 외국인은 모를 거 같은 질문을 막 해댔죠. 근 한달 넘게=ㅅ=a

    근데 사실 미국도 더럽게 넓은 곳이라 미국인도 미국에 대해 '상식'이 저마다 다르니 다 알지 못하는게 당연하고 그래서 되려 애맨 미군이 더 많이 구금되었고, 오히려 저 독일군 위장대대는 며칠만 활약하다 일부 체포된 희생자만 남기고 소리없이 싹 빠져나갔다는군요.

  6. Belle 2011/10/18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진짜 사실이었나요?

    난 뻥인줄 알았는데;;;

  7. hyth 2011/10/18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첫번째 질문에 대한 브래들리 사령관의 대답이 정답이었다는 거지요(...)
    초병이 시카고로 답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게;;

  8. 나모 2011/10/18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엥? 중국 역사나 로마 역사까지 합치면
    130만 이상의 대군 지휘한 적 없나요?? ㄷㄷㄷ

    • - 2011/10/18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 육군
      인가보죠
      아니면 생각외로 없을지도 모름

    • 지나가다 2011/10/18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삼국지 따위에 나오는 백만대군 운운을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곤란합니다. 그 당시 징병 가능 인원은 기껏해야 전 대륙 다 끌어모아 십만명대..

    • 삼국지는 소설일뿐 2011/10/18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설마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백만이상의 대군을 거느렸다는 구라를 믿으시진 않겠죠? 그당시 인구로 보면 몇만명도 대단한 것임

    • 삼국지......헐 이런 2011/10/18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쓰는 중에 누가 같은 내용을 올렸네요.......3초 차이로

    • 하하 2011/10/19 0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재야사학계의 재미있는 모순이 있죠. 삼국지 시대때의 70만 조조군은 말도 안되지만 수나라의 130만 고구려 정벌군은 신빙성이 있다..전 둘다 호들갑 떤거라고 봅니다.

  9. 서머셋 2011/10/19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레들리 장군의 일화는, 초병이 장군에게 질문을 했지만 장군이 대답을 못하자, 초병이,
    [미키마우스의 애인은 미니입니다]
    라고 경례하면서 가르쳐줬다는 이야기.

    별네개짜리 군집단 사령관쯤 되면 옆에 부관이 붙어있죠 ^^;

  10. Velka 2011/10/23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머셋님, 이 일화는 사실입니다.
    --
    아르덴 대공세 당시 재밌는 일화 한 가지. 당시 독일군의 오토 스콜체니 SS대령이 이끄는 특수부대가 미군으로 위장해 교란 작전을 벌이는 것이 발각되자, 미군은 이 놈들을 색출하기 위해 검문을 하면서 미국인만 알 법한 질문, 예를 들자면 "미키 마우스의 여자친구는 누구냐?", "일리노이의 주도는 어디인가?" 같은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브래들리 장군은 전선 이동 중에 헌병의 검문에 걸렸는데... 일리노이의 주도가 어디냐는 질문에 스프링필드라고 대답했다. 문제는, 미국에서도 시카고의 유명세 때문에 '일리노이의 주도는 시카고'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은 스프링필드가 일리노이의 주도였다(외국인들이 미국의 수도는 뉴욕이라고 알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 당연히 이 무식한 헌병은 시카고가 정답이라면서 브래들리 장군을 즉시 체포했다.
    --

  11. 2013/10/26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시간 지휘관이 사라진 것만으로 마비되는 군대가 더 문제인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