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90살 할아버지가 있다.
지난 달, 암으로 입원하셔서 투병 중이셨는데 바로 어제 겨우 한 마디 말씀을 하셨다.

"죽기 전에... 크림 빵이 먹고 싶구나..."

나는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크림 빵을 사서 돌아왔다. 그것을 할아버지께 드리자, 한 입 드신 후 그대로 돌아
가셨다. 무엇보다 행복한 얼굴이셨다.

"그래도 돌아가시기 전에 드셔서 행복하실까..." 라고 생각하며 무심결에 크림빵을 보자, 할아버지가 드신 부분에는
크림이 묻어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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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ㅇ 2015/02/28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후의 유언으로 뭔가가 들어있는 빵이 먹고 싶다는 분한테는 반갈라서 내용물이 들어있는 부분을 입에 물려줍시다

  2. 손톱깎이 2015/03/01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보다 크림빵을 먹을 때 가장 행복한 순간은 크림이 있지 않은 부분을 먹을 때라는 이야기 아닌가요? 저는 완전 공감ㅋㅋㅋㅋ

  3. ㅁㅁ 2015/03/05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크림빵도 창렬하기는 매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