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이유로 그에 대해 정이 떨어졌다.

전 남친은 게임을 좋아해서, 남친네 집에 놀러가서 그가 게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일이 많았다.
나도 게임을 싫어하는 편이 아니라서 남친이 게임하는 모습을 구경하는건 전혀 문제가 아니었는데,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너무 찌질해서 그에 대한 매력이 확 식어버렸다.

그 날은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라는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그 게임은 플레이 도중 언제라도 저장을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문제는 세이브의 빈도가 너무 잦았다.

어디에나 있는 보통 몬스터 하나만 쓰러뜨려도 바로 저장, 평범한 아이템 하나 먹으면 바로 저장... 이런 느낌으로, 과장이 아니라 거의 2~3분에 한번씩은 세이브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뭔가 너무 찌질하게 보였다. 물론 헤어질 때는 적당히 다른 이유를 붙여 헤어졌다.

미안하다고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 생각해도 나는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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