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

5ch 컨텐츠 2009/02/28 13:43

몇 년 전, 스탠포드 병원에서 자원봉사 근무를 했던 의사의 체험담입니다.

그는 엘리자베스라는 난치병 여자아이를 진찰하고 있었습니다.
이 여자의 병을 고치는 유일한 방법은,
5살짜리 오빠로부터 수혈을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오빠는 기적적으로 같은 병을 겪은 적이 있고
그 병에 대한 면역체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의사는 5살 오빠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나서 여동생에게 수혈을 해도 괜찮은지 어떨지 물었습니다.
그 오빠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금 괴로운 얼굴로 크게 한숨을 쉬고는

「피를 줘. 엘리자베스가 살아날 수 있다면」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 아이는 여동생 침대 옆에 누워서 수혈을 하면서,
여동생의 얼굴을 보며 만족스러운 듯 미소지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점점 그 미소가 사라지고, 얼굴이 굳어지며 새파래졌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언제 죽는 거야?」

남자아이는, 의사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수혈이라는 것은 자신의 피를 전부 주는 것으로 이해하고「좋아」라고 대답했던 것입니다.

그 아이의 죽음을 무릅쓴 각오가 하늘에 닿았는지, 엘리자베스의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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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in 2009/02/28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한번 이 글을 봤던것같은건 내 착각인가...

  2. 이모군 2009/02/28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등일줄 알었는데;; ㅠ _ㅠ

  3. Lakemisty 2009/02/28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입니다. 역시 아이들은 순수하지요.
    랄까. 나에게도 여동생을!!

  4. 에휘삐 2009/02/28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의 딸, 악의 하인 많이 사랑해주세요!!!!!!!!!!!!!!!

    • 카미가미 2009/02/28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악의 시종, 악의 소녀 말씀하시는건지

    • ㄷㄷㄷ 2009/03/01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쪽은 누나와 남동생이잖아요!

    • dd 2009/03/01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리가, 악의 딸 악의 하인은 오빠와 여동생이라구요 ㅠ
      카가미네 얘기하시는거죠?

      카미가미님은 그냥 닉네임이신거죠? ㅠㅠ

    • 에휘삐 2009/03/02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가미네 린, 카가미네 렌이 부릅니다. 악의 딸, 악의 하인 많이 사랑해주세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C 2009/03/02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지레스지만 린이 렌보다 먼저 발표됐으니 린이 누나 맞아요.

    • ...... 2009/03/04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굳이 따지자면 린렌은 공식 설정으로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이죠... 악 시리즈에서는 오빠+여동생으로 나옵니다

  5. zasdf33 2009/02/28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끝까지 반전을 기대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6. 543 2009/02/28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hicken soup for the soul 시리즈 맞나요?

  7. 단추를넣은수프 2009/02/28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살짜리가 죽는 개념을 알고 있는 것도 왠지 새롭네요...

  8. LeSo 2009/02/28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리지날은 여동생이 오빠한테 주는거였던 것 같은데…

  9. 아이 2009/02/28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이에요ㅠ

  10. 저공비행 2009/02/28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꽤 유명한 얘기아닌가요?? 어째 여기저거서 들어봤는데
    아우 귀여워라~

  11. 흠냐리 2009/02/28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전에 일단 제대로 설명을 못한 의사부터 맞고 시작합니다. [..... 응?]

  12. ㅇㅇ 2009/02/28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보시오 의사양반, 이게 어떻게 된거요?

  13. 하루 2009/02/28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그여동생은 내옆에 누워.......

  14. 한솔로 2009/02/28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2ch 글이면 "한편 수술은 실패했다"로 끝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 >_< 2009/03/01 0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야 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김용호 2009/03/01 0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봤는데..

    • 플루토 2009/03/03 0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는 베트남전 당시 얘기였죠. 고아원에 포탄이 떨어져서 여동생이 다치고 (당근 베트남 아이), 그래서 미군 의사가 서투를 베트남어로 설명해서 베트남 아이가 오해를 했었습니다.

  16. yjh 2009/03/01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수혈로 인해 남자아이가 죽었습니다. 죽을 정도로 피를 뽑지는 않았는데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뇌의 시스템입니다. 남자아이는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자기들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었기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상상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우리가 쓰지 않았던 나머지 90% 뇌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상상은 인간을 인간이게끔 하는 가장 고차원적인 뇌의 기능으로서, 뇌의 미답지를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 vaginismus 2009/03/01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물학 시간에 졸았던지, 아니면 생물을 안배웠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뇌를 거의 전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80%는 사용안하네 뭐네 하는건 전부 노력좀 하라고 지어낸 이야기 일뿐. 뇌는 부분만 쓰고 말고 하는게 아닙니다.

    • 쿠웨이트박 2009/03/01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vaginismus// 뻘플에 적절한 마지레스
      ...입니다만...문제는 뻘플에 달기에는 아깝다는 거

    • ㅌㅌㅌ 2009/03/01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상만으로도 죽을 수 있다면 난 이미 32번은 넘게 죽었겠군요..

    • 지나가던 손님 2009/03/01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듣기로는(한마디로 카더라) 평소에 10%를 쓴다는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담당하는게 10%라는거고, 각각의 담당영역이 다르다는 말도...

    • yjh 2009/03/07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지레스를 얘기하려던게 아니라 남동생 죽는단 반전을 실험 보고서 처럼 보이게 해서 개그를 한 거였는데
      미안합니다 더 수령하고 오겠습니다orz

    • 어이 2009/07/24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yjh// 조언이라고 하기엔 뭐하고...
      그럴떄는 문장 끝에다가 '헹~속았지?'를 넣어주시면 될듯합니다/

  17. 만차스 2009/03/01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멋진 오빠를 봤나

  18. 라파군 2009/03/02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 멋지다..

  19. cgfhf 2009/03/10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도대체 언제적 글인지..왜 20대가 세대차이를 느껴야 하는거죠.....

  20. 2009/05/07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바리에이션이 무지 다양한데

    (여동생이 오빠에게, 오빠가 여동생에게, 누나가 남동생에게... 등)

    항상 공통점이 있다면, '남매' 라는 거죠. 남매!

    성별이 다르다능... 하악하악... ㅡㅠㅡ

  21. .. 2011/05/18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진정한 남자다

  22. .. 2011/05/18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추털도 안 난 소년에게 이런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되다니

    사실 났으면 판타지호러

  23. 소이얀 2011/05/18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이 아프면 피라면 전부 뽑아서라도 줄겁니다ㅇㅇㅇㅇㅇ


    최근 중 2병 발병중이라 자주 피봄.....ㅇㅇㅇㅇㅇ
    뭐 따로 있는 중2병 노트에 기입하는 것 밖에 없지만

    자해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나 화났뜸 뿌우'ㅁ'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아옼ㅇㅇㅇㅇㅇㅇ





    예지반 정말 싫어요



    중 1때부터 학교에 오후 7시까지 남았어....

    손뜯게 된 계기임

    요즘 공교육과 사교육이 난무하고있음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학생들만 힘듬
    공교육 장려라니 솔직히 공교육 늘린다고 사교육 안하는거 아님..


    공교육? 뭐 보충은 그렇다 치고 가정통신문 나눠주는건 뭐임

    게다가 돈내고 함...



    거기 선택지가 있음 신청 아님 노

    근데 무조건 예스 해야함


    방학때 나오는건 그렇다치고 딴학교는 다 1시에 칼하교 하는데 우리학교만 5시까지 남아서 자습하지.... 근데 시ㅂ 명문이라고? ㅋ ㅁㅊ



    근데 정신차리면 전부 적응해 있다? 뭐야 이 경탄할 만한 적응력은

    아 지금 중2병 운운할때가 아닌데 솔직히 예지반은 7시까지 따로 수업 듣는데 다른 애들도 7시까지 자습해야함 게다가 이번 중간고사에서 과학 5점 받았음 ㅋ ㅁㅊ
    망할 과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겹쳐적었다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ㅂ


    죽고싶다 평균 20점 떨어졌어 우어어어ㅓㅇ어어어어어ㅓ 평균ㅁㅊ우어어어인생오와타체크메이트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