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의 편지

5ch 컨텐츠 2011/05/08 02:31
정권에서 물러난 하토야마 유키오와 오자와 이치로가 칸 나오토 총리에게 두 통의 편지를 건내며 말했다.

「우리 당이 위기에 직면하면 첫 번째 편지를 열게.
   자네를 구원할 방법이 써있을걸게. 그런데도 안된다면
   두 번째 편지를 열게나. 역시 자네를 구원할 방법이 써 있을걸세」

그리고 머지 않아 선거로 참패해 지지율이 급락한 일본 민주당은 위기에 빠진다.
칸 나오토는 전임 총리의 말대로 첫 번째 편지를 열었다.
그 안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모든 잘못을 우리 책임으로 떠넘기게」

칸 나오토는 편지의 내용 대로, 모든 잘못을 하토야마, 오자와에게 떠넘겼다.
그러나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
곤경에 처한 칸 나오토는, 결국 두 번째 편지를 뜯었다.
안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자네도 두 통의 편지를 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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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11/05/08 0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빠!!!!

  2. 대충사르라 2011/05/08 0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등이다!!!!!!!

  3. 육식팬더 2011/05/08 0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원래는 레닌동지와 스딸린동지가 흐루시초프한테... 라는 버전이었던 걸로.

  4. -_- 2011/05/08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러시아 버전으로 기억합니다(약 10년전 대학교 교수님한테 들은 기억이;;)

  5. Belle 2011/05/08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 마지레스 달아주실 착하신 옵화없나유 ㅠ

    • 위트상식사전( prime)버전 2011/05/08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편지수가 적어서 이해가 안되는것같아 다른버전을 적습니다.

      새로운 CEO가 사무실에 들어가 책상을 정리하다가 봉투 네 개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 봉투에 '가장 먼저 열어볼 것'이라고 씌어 있었고, 다른봉투에는 1부터 3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었다.
      그는 '가장 먼저 열어볼 것'이라고 쓰인 봉투를 개봉하고서, 편지가 얼마 전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임자가 쓴 것임을 알게 되었다. 편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나머지 세 개의 봉투는 곤란한 처지에 놓였을 때 당신을 도와줄 것입니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차례로 하나씩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신참은 '별 걱정을 다하는 사람이군' 하며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봉투를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그러고는 봉투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6개월이 지난 즈음,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이로닌해 회사의 경영이 악회되었고, 급기야는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CEO가 문책당할 위기에 놓였다.
      노동조합과의 길고도 긴 밤샘 협상이 끝나고 나서, CEO는 그 세 개의 봉투를 기억해냈다. 그가 첫번째 봉투를 열었다.
      "전임자인 나를 탓하십시오. 전부 내 탓으로 돌리십시오"
      그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무릎을 쳤다. 그리고는 그 방법은 정말로 통했고, 위기 상황은 종말을 맞이했다. 그는 자기 자리를 보존할 수 있었고, 모든사람이 만족했다.
      몇 달 후에 또다시 파업이 일어났다. 그는 서랍을 열고 두번째 봉투를 꺼내 들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모든 것을 정부의 탓으로 돌리십시오"
      마법의 주문이라도 걸린 듯, 모든 일이 일거에 해결되었다.
      CEO는 자신이 잘리지 않은것에 다시 한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달 후에 노동자들이 또 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CEO는 그 길로 달려가 세번째 봉투를 열었다.
      "자, 이제 봉투 네 개를 준비하십시오"

    • 12 2011/05/08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동자들 전부 병'신입니까 ;;

    • 육식팬더 2011/05/08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 설명이 부족했을까봐.

      '그러니 너도 똑같은 내용의 편지 써놓고 자리 내놔'

    • 2011/05/10 0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 맞아 위트상식사전에서 나온거였구나.

    • Belle 2011/05/12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내용을 적어주신건 감사합니다만, 내용은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원한 마지레스는 웃음포인트 찾기 였습니다만...

      위트사전에 나올정도로 위트가 넘친다지만 제게는 먼 x소리야 수준밖엔 안되서...

      웃고싶었습니다만,

      어째든 장문을 적어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 아란 2011/05/12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늦었지만 나름 웃음포인트를 적자면,

      전임자의 비법이라고 봉투를 열었더니, 결론은 문제 해결 없이 <전임자를 탓하고>, 심지어 <같은 수법을 후대에 반복하게 시키는> 상황이라는 데서 포인트를 찾아야겠지요.

      요컨대 대를 이어 아무 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무능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비꼬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비꼼에서 골계미를 얻고 웃는 거죠.

      만일 정치인들의 무능이야기에 왜 웃어야 하냐고 반문하신다면, 더 이상 이 우스개의 웃음포인트는 설명해 드릴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아 이 무슨 정석적인 마지레스...)

    • 빵집오빠 2011/05/15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빠'의 힘

  6. 2011/05/08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걸 어디서 봤더라..

    • zzz 2011/05/08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0년도 ebs영어 문제집 중에 있었던 내용과 흡사ㅋㅋ
      - 위트상식사전( prime)버전님이 쓰신 거

  7. StandardScroe 2011/05/10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는 러시아, 정확히는 소련의 정치개그죠.
    스탈린이 죽으면서 후계자 후르시초프에게 봉투를 3개 주면서 위급할 때마다 하나씩 뜯어보라고말했다.

    흐루시초프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스탈린이 준 봉투를 뜯었더니
    전임자를 격하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그대로 시행을 했더니 위기를 모면
    했다.

    2년뒤에 흐루시초프가 두번째 봉투를 뜯었더니 언론을 장악하라고 나와있었다.

    마지막 3번째 봉투에는 후임자에게 정권을 물려주고 도망가라라고 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