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어머니의 연애담.

당시 우리 아버지는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어머니에게 한 눈에 반했다.
그래서 동사무소를 드나들며 의미도 없이 어머니가 있던 창구에서 툭하면 주민등록등본을 뗐다.
3개월 째에 처음으로 말문을 틔웠고,
4개월 째에 겨우 간단한 잡담을 하는 사이가 되었으며,
반년 째에 간신히 식사 제의를 한 후에,
1년 째에야 간신히 고백했다고 한다.

책장에서 100장 가까운 아버지의 주민등록등본이 끼워진 파일이 찾아내어「이거 뭐야?」라고
물었을 때 어머니가 가르쳐 주셨습니다.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벼, 별로 소중하게 생각해서 보관한 건 아냐! 웃지마! 에이, 이런 것, 버려도 돼!」

라고 소리치셨습니다만…

그날 밤, 그 파일을 남몰래 장농 안에 숨기는 아버지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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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루나의 느낌

    Tracked from lunaetta's me2DAY 2008/10/10 23:08  삭제

    츤데레 참고자료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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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끼리엘리사 2006/11/08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 너무 소심하시잖아요 ;ㅁ;
    그래서 너무 귀엽지만서도. 우후후후

  2. 구라곰 2006/11/08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웬지 훈훈하군요~ =ㅅ= 여기서 이런 훈훈한걸 보게 될줄이야~

  3. 고고리 2006/11/08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멋진(!?) 파파네용.

  4. 주유소 2006/11/09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그래도 멋지다.

  5. grotesque 2010/01/03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ㅋ 부럽다... 아버지가 츤데레라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