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후배 A

5ch 컨텐츠 2018/11/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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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우리 회사에 입사한 A.

자기소개가 "저는 학창시절 내내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였다.
갑자기 처음 보는 선배, 상사들에 대한 첫 인사가 그렇다니 이상한 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모가 전형적인 뚱보 오타쿠이기도 했고, 아무튼 가급적 상관 말자, 하고 생각했다.
다들 비슷하게 생각한 것 같다.

그래도 종종 일하다 보니 엮이기 마련인데, 그때마다 슬슬 A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간단한 일을 시켜도 일이 늘지를 않는다. 아예 기억력이 없는 사람 같았다.

그걸 지적하고 혼내키면, 자신이 왕따 피해자였다며 자신의 불쌍함을 어필한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A에게는 복사조차 부탁하는 사람이 없고 당연히 말 거는 사람도 없다.

'학대받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

모두가 그런 확신을 갖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러던 중 A의 LINE을 다른 동료가 발견.
거기에는 직장에서 화려한 출세가도와 인간관계를 구축하며 열심히 일을 해내는 A가 있었다.

현실의 A와 그 모습이 갖는 격차로,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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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5
인터넷에 그런 놈들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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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추왕_아저씨 2018/11/18 0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간단한 일을 시켜도 일이 늘지를 않는다. 아예 기억력이 없는 사람 같았다. " 나같은 놈이 있구만. 알아서 관두니까 안심합시다

  2. 볼가노스 2018/11/19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대받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

    모두가 그런 확신을 갖는 순간이었다.


    이지메의 나라 답네....

    • 2018/12/18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여얼

      딱 남들 괴롭히고 남들이 싫어하는짓 해서 따돌림 당하고선

      "와 이건 왕따야 쒸익쒸익"

      이라 말하는 녀석이나 생각할만한 생각~

      "으으 분해~ 왜 싫어하는짓을 해도 날 놀아줄 봉사활동 지원자가 없는거지 쒸익 쒹"

  3. 고은 2018/11/20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뜨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