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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8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일본인은? (54)
  2. 2009/03/08 침대특급열차 하야부사 (21)
[앙케이트 조사: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일본인은?]

조사업체: 라포르로트
조사기간: 2008.11.15 ~ 2008.11.25
조사 대상: 대한민국 서울에 거주하는 만 16세 이상 35세 이하 남녀 5000명.

조사 결과:
1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치가/95.4%)
2위. 스즈키 이치로 (운동 선수/78%)
3위. 도요토미 히데요시 (정치가/75.2%)
4위. 아오이 소라 (AV배우/45.5%)
5위. 이토 히로부미(정치가/ 45.5%)
6위. 아사다 마오 (운동 선수/41.1%)
7위. 기무라 타쿠야 (가수/40.6%)
8위. 초난강 (가수/21.3%)
9위. 사와지리 에리카 (영화 배우/12.8%)
10위. 토야마 코우이치 (정치가/3.4%)
        * 일전에 도쿄 도지사 선거에 멋대로 출마한 엽기후보

평소 열차여행을 좋아하던 나는 그 중에서도 '침대특급열차 하야부사'를 타는 것이 꿈이었다.
그렇지만 작년에 정작 타러 갔을 때는 하필이면 노로 바이러스가 발병해 몸 상태가 무척 안 좋았었다.
다행히 돌아가는 5일차에는 몸이 많이 회복되었다. 그 날은 하카다에서 하야부사를 탔다.

역 대합실에는, 하야부사를 타러 온 초등학생 무리가 있었지만 그 중 한 명이 몸살 기운이 있었던지
열이 높았다. 그래서 나는 가방 안에서 사용하지 않은 냉찜질 시트를 선생님께 건내주었다.

그것을 계기로 사이 좋아진 남여 약 20명의 초등학생 떼. 인연인지 나는 그 녀석들과 같은 호차였다.
그들은 가미고토에서 온 아이들로, 나고야에서 내려서 나가노로 가는 여정이었다.

어느새 거의 인솔 선생님이 되어버린 나. 남학생 구역에서 나는 초등학생들과 어울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연애 이야기, 야한 이야기, 도쿄 이야기, 대학 이야기 등등. 침대 열차의 시트까는 법을 잘 모르는
여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밤이 깊어 차 안이 어두워져 아이들에게 자라고 지시하자, 다음 날 전송해달라고 부탁하는 아이들.

약속대로 4시 반에 일어나서 자는 아이들을 흔들어 깨워 준비시키고,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두운 나고야에
도착한 나는 녀석들을 역 플랫폼까지 전송했다.

정말 최고로 즐거운 추억이 된 침대특급「하야부사」, 아이들은 지금쯤이면 중학생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하야부사」는 올해 2009년 3월 13일로 운행을 중지한다.

나는 그날 밤의 일을 아직까지 쭉 잊지 않는다. 그 아이들은 아름다운 가미고토에서 즐겁게 살고 있을까.
그들과 한 또 하나의 약속, 고토로의 여행도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