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살짝 달아오르는 기억. 세계사 수업 시간이었다.
"아킬레스건"이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 선생님이 질문하셨고, 평소 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난 손을
번쩍 들어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스에 관해 자신있게 발표했다 

나 「네, 아킬레스의 어머니가 그의 발목을 잡고 스틱스의 강에 그의 몸을 담그었기 때문에,
  아킬레스는 불로불사의 몸이 되었지만 유일하게 물에 닿지 않은 한 부분- 바로 발목이 그의
     약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화살을 맞아 죽었기 때문에, 발 뒤꿈치 부분을 아킬레스
     건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자신만만하게 대답한 나.

선생님 「음, 잘 알고 있구나. 그럼 하나 더 물어보자면, 어머니의 이름은 뭐지?」
나       「(왜 대뜸 엄마 이름을 물어보는거지···?) 케이코...입니다만」

...

선생님 「아킬레스의 어머니 말이야」


순간의 침묵 뒤, 대폭소가 교실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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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요 2006/09/11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이건 귀여운 실수네요...다른 부끄러운 추억들에 비하면ㅠㅜㅋㅋㅋ

  2. kj 2006/09/12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테티스죠 트로이에도 나오는 ^^

  3. The Loser 2007/08/12 2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여운 녀석이네 .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순진한 아이라는 포스가 여기까지 풍기는 귀여운아이

  4. 인큐버스 2011/07/25 0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킁킁. 순진한 아이의 냄새가 난다.

  5. 아킬레스 2012/10/09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제가 아킬레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