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만세 - 리라하우스 제 3별관

국어시험

5ch 컨텐츠 2007/01/20 13:35

동생이 어릴 때 이야기. 국어 시험 문제.

「오늘 저녁은 전골요리였습니다. 가난한 우리 집으로서는 드문 일이었고 저는 속으로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냄비 속에는 머얼건 국물 이외에는 야채 몇 조각, 고기 몇 조각 밖에 없었습니다. 모두들 말이 없었
습니다. 아버지는 처음으로 고기를 집어서 내 접시 위에 올려주었습니다. 저는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어머니가 또 냄비에서 고기를 집어 말 없이 내 접시에 넣어주었습니다. 저는 또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문제 : 이 작문을 읽고, 이 가족은 어떤 가족인가 대답하시오.

동생의 답변：고기를 싫어하는 가족

다행히도 현재 동생은 문과가 아니라 이과를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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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2007/01/20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과가면 또 다른 재능을 꽃피웠을지도...(유머라거나...)
코끼리엘리사 2007/01/20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다행히도'네요.
엘레 2007/01/20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오늘이 여기서 우동을 먹는 마지막날 이라고 했더니 고기덩어리 더 얹혀주고 나중엔 추가요금을 받던 아저씨같네요.
키리코 2007/01/22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행히도 이과군요;
지나가던 손님 2007/01/22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를 싫어해서 눈물이 났군요!!!
시가루스 2007/01/30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네이버 블로그로 퍼갈께요 'ㅁ'
빨간 2007/05/09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던 손님 ..그겁니다!
MBC 2007/06/21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던 손님
천재구나, 너
knigft 2007/12/09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부한 상상력으로 문학의 꽃을 피웠을지도?
mm 2008/09/29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현재 이과의 훌륭한 바닥재 역할 정도....
물뼝 2010/07/06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동생은 직관적이고 뚜렷하게 대상을 볼 줄 아네요.
- ㅇㅅㅇ 2012/10/22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기 뿐만이 아니라 국물도 멀겋고 채소도 몇 조각 없는 전골인데 고기를 싫어하는 가족이라는 답이 왜 '대상을 뚜렷하게 보는 것'이 되나효...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