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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2 고칠 필요 없음 (50)
  2. 2009/05/12 차라리 숨기시오 (39)

운전면허증을 따러 갔는데,「네」「아니오」로 대답하는 적성검사에서

「세상이 싫고, 가끔 죽고 싶어진다」
「평상시 알 수 없는 환청이 들린다」
「마음이 우울해지고 문득 죽고 싶어진다」

등의 질문이 있길래 장난으로 모두「네」에 체크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면허가 안 나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들어서 고치려고 했지만
곧바로 용지를 회수하는 바람에
이제 끝났다, 라는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면서 세상이 싫어지고 우울해져서 죽고 싶어졌다.

미국을 방문한 처칠이 국빈으로서 백악관에 체류했다.
그날 밤, 루즈벨트와 비밀협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루즈벨트가 너무 늦길래 처칠은 목욕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 처칠이 욕조에 몸을 담근 그 때,
루즈벨트가 처칠의 방을 방문했다.
노크를 해도 반응이 없자 의심스럽게 생각한 루즈벨트는 방에 들어가
큰 소리로 처칠의 이름을 불렀다.
무슨 일일까하고 생각한 처칠은 나이트 가운을 입는 것도 잊고 서둘러 목욕탕을 나왔다.
알몸의 처칠은 루즈벨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루즈벨트도 전라로 나타난 처칠을 보며 놀라움을 숨길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 당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 처칠은,
몸을 가리지도 않은 채 팔을 크게 펴며 말했다.

「어서오십시오 대통령 님. 보시는 것처럼 영국수상 처칠은,
 당신에 대해서 숨기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