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30'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06/07/30 지구의 구세주 (11)
  2. 2006/07/30 테트리스 전격 영화화 결정! (8)
  3. 2006/07/30 평소의 6배로 커지는 신체기관 (21)
  4. 2006/07/30 누나에게 돈을 뜯어내는 방법 (5)
  5. 2006/07/30 괴테의 [남매] (8)
  6. 2006/07/30 발렌타인 데이 기분 내는 법 (14)
  7. 2006/07/30 사촌 여동생과의 잠자리 (8)
  8. 2006/07/30 OS를 여자에 비유해볼까. (6)
  9. 2006/07/30 우리 집 현관 앞의 피망 (17)
  10. 2006/07/30 인생의 무덤 (4)


초등학교 3학년의 어느 여름 날, 난 친구의 집에 놀러갔다가 처음으로「노스트라다무스 대예언」을 읽었다.


1999년, 지구는 멸망한다.

그 당시는 아직 1980년대.
그말인 즉슨 내가 20대에 지구는 멸망한다는 것.

10살도 안 된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 날부터 매일 저녁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기 전에 신에게 기도했다.


처음에는 이불 안에서 두 손을 모아 빌었다.
(신 님, 지구의 멸망을 막아주세요.)

그러다가 기도를 하는 자세가 불량하면 기도를 안 들어주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이불 위에 정좌해서
빌게 되었다.
(신 님, 1999년의 지구 멸망을 막아주세요)


그러던 중 쭉 같은 방향만 보며 빌면 다른 방향의 신이 감정이 상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매일, 동서남북을
바꾸어 4번씩 빌었다.
(북쪽에 계신 신 님, 1999년의 지구 멸망을 막아주세요)
(동쪽의···)

이하 생략.


그리고 그것은, 어느 틈엔가  동서남북을 비롯해 팔방을 향하는 8번의 기도의식이 되었다.
(남서쪽에 계신 신 님, 1999년의 지구 멸망을 막아주세요)

이하 생략.


기도는 자꾸자꾸 발전해나가, 각각의 방위로 바뀔 때마다 양손을 높게 치켜 들고 인사를 하게되었고
그 인사도, 각 방향으로 기도하기 전 1회, 기도한 후 2회라는 식으로 증가해 나갔다.
그 외 세세한 룰이 자꾸자꾸 추가되어서 나중에는 그 의식을 마칠 때까지 가볍게 5분은 걸리게 되었다.
여름에는, 어렴풋이 땀이 날 정도의 운동량이었던 것 같다.


이런 일을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약 3년 반동안 매일 거르지 않고 계속했다.
부모님들은「또 시작되었다···」라며 기분 나빠하셨고 남동생에겐「빙글빙글 하느님」이라고 바보 취급
당했다. 그런데도 '이런 가족을 용서해 주세요! 신님!' 같은 기분으로 계속 빌었다.


수학여행 때도 했다.

다행히, 친구가 줄어버리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나를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2006년 현재, 지구가 무사한 것은 내 슬픈 초등학생 시절의 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출연진


■■■ …김태희


■■■
■    …손예진


■■
  ■■  …장동건


  ■■
■■   …정우성


  ■
■■■  …최민수


■■■■ …스티븐 시걸


■■
■■   …문근영


어느 대학에서 교수가 여학생A 에게,

「어떤 조건이 주어지면, 그 크기가 평소의 6배로 늘어나는 몸의 기관을 말해보세요.  
  그리고 그 조건도 말해 주세요」라고 질문을 했다.

지명된 여학생A 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다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것은 적절한 질문이 아닙니다. 이 건은 학교에 고발하겠습니다」

그러나 교수는 태연하게 한 자세로, 다른 학생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그러자 지명받은 여학생 B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눈 안의 동공입니다. 어두우면 커집니다」

「정답입니다. 그리고 A 씨에게는 말해주고 싶은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라고 교수는 말을 이었다.

「첫째, 수업을 성실하게 들으세요」
「둘째, 당신의 마음은 더러워져 있습니다」
「셋째, 6배가 된다고 생각하면 언제가 정말로 실망하는 날이 올겁니다」

내가 돈이 필요할 때마다 하는 일.

나    「누님 (평상시는 누나를 그냥 이름으로 "OO야!" 하고 부르지만), 드릴 말씀이-」
누나 「오냐, 사양말고 말해보거라」
나    「네!  친구 A가, 누님을 미인이라고 칭송하고 있사옵니다」
누나 「A는 미의식이 높구나. 아름다운 것을 본능으로 분별할테지」
나    「친구 B는, 누님만큼 요리에 능숙한 사람은 없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였사옵니다」
누나 「요전 날 대접한 그라탕이 마음에 들었나보구나...」
나    「그리고 저는, "누님만큼 상냥한 사람은 세상에 둘도 없다"라는 사실을 교실에서 역설해왔습니다」
누나 「귀여운 녀석이로다. 포상을 내리마」

누나가 지갑에서 만 엔을 꺼낸다.

나    「고마워 OO야!」
누나 「끝까지 연기해!」



괴테가 쓴 단막극 중에 '남매(Die Geschwister:1776)'라는 작품이 있어. 별로 평소에 괴테의 작품을
읽거나 하지는 않지만 제목에 이끌러 읽어보았지. 그런데 이게 왠일!   "이거 에로게 아니야?" 싶을
정도의 내용이 아니겠어?

작품 내의 여동생의 명언을 몇개 써 볼께. (일단은 스포일러 주의라고 해둘께)


「아침, 잠에서 깨어나면 저는 혹시 오빠가 먼저 일어났는지 귀를 기울이고 조용히 듣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기척이 없으면 휙 일어나, 부엌에 가서 불을 피워 가정부가 일어날 무렵에는
  더운 물이 보글보글 끓게 만들어, 오빠가 눈을 뜨면 곧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해 둡니다」


「만약 오빠가 없었다면, 전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몰랐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저 자신을 위해서 여러가지 일을 하고는 있지만, 마치 모두 오빠를 위해서 하고 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 자신을 위해서 무엇인가 하고 있을 때조차도, 머리 속에는 오빠 생각
  뿐이에요」


「저는 가만히 앉아서 반 시간 동안 오빠만 바라보아도 절대 질리지 않습니다. 별로 미남은
  아니야, 하고 생각하는 일도 종종 있지만, 오빠를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로 즐겁거든요」


「언제까지나 오빠의 곁에서 오빠를 돌볼 거에요. 언제까지나, 쭉―――
  요 앞 집에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버린 남매가 함께 살고 있지만. 가끔 농담 반
  진담 반조로 생각해요. '아, 나도 그렇게 나이를 먹고 주름투성이가 될 때까지 두 사람이
  함께 살 수 있다면', 하고」

「 나만큼 오빠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요! 이 정도로 사랑하는 것은 그 누구라도 할 수 없어요」


괴테는 시대의 최첨단 (;′Д`)


여성 점원이 일하고 있는 편의점에서 초콜렛을 산다.

일부러 돈만 내고 초콜렛은 깜빡한 척 계산대에 두고 나온다.

여성 점원이 달려와, 두고 온 초콜렛을 준다 「저기···이거···」

살짝쿵 발렌타인 데이 기분

 
1

사촌 여동생이 명문 사립 여자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런데 사촌 여동생의 집은 학교와 너무 멀어서 우리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사촌 여동생과 마지막으로 만난지 벌써 10년, 그녀는 이미 여자가 되어 있었다. 옛날 말괄량이
꼬맹이는 온데간데 없고, 어느새 정숙한 느낌의 아가씨가 된 것이다.

그 사촌 여동생의 방을 결정하게 되었는데 난처하게도 우리 집은 집이 좁아서 방이 모자랐다.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오빠랑 같은 방을 써도 상관없어요」

방이 모잘라서 어쩔 수 없었지만 부모님들은 꽤 놀란 눈치였다. 그 후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그 애한테 손을 대면 의절이다. 쫓겨날 각오해」

라는 다짐까지 받고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 진정으로 무서운건 그 사촌여동생이었다. 잠이
들락말락하는 찰나에

「추워, 오빠」

하면서 내 이불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오늘은 거기에서 끝났지만, 앞으로도 이런 매일매일이 계속
된다고 생각하면 견딜 수가 없다. 어떻게 성욕을 억제해야 한단 말인가.


2
>> 1
그 여자애를 사촌 여동생이 아니라 보통 여자라고 생각해봐!  
피가 이어지지 않은 보통 여자라고!

3
>> 2
정말이다... 읽으면서 흥분했던 나까지 발기가 수그러들었다...

4
www 너희들, 너무 웃겨 www


Windows는 여자에 비유하자면, 호스티스같다고나 할까. 서비스가 좋고, 최근에는 화장도 잘 해서
외모도 나쁘지 않은 편이야. 메뉴의 범위 내에서라면, 단순히 몸을 맡기고 있는 것만으로 즐겁게 해
주지. 그런데 터무니 없을 정도로 질투심이 강해서 다른 여자에게 한 눈을 팔면 난리가 나. 그 여자
한테 헤꼬지까지 한다니까. 게다가 사귀려면 돈이 들고, 가끔 이상한 병균(바이러스)에 걸리기도 해.

한편 Linux는 아마추어. 최근에는 많이 컸고 가끔이지만 깜짝 놀래킬 정도로 성적 매력도 뿜기도 해.
하지만, 아직 Windows같은 테크닉은 없어. 그래도 언젠가 Windows를 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조금 있지.

얘네 엄마 UNIX는 완전히 그림의 떡같은, 아이돌격인 존재였어. 지금 생각하면 별 대단한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당시에는 정말 동경했었지. 그 분위기를 갖고 있는 점이 또 매력이야.

덧붙여서, Linux의 사촌인 FreeBSD는 조금 딱딱한 성격. 아버지가 경찰관이나 엄격한 교사같은
그런 느낌.

그에 반해 Linux의 아버지 리누스씨는, 약간 널널한 분이니까, 그 점이 더욱 매력인지도. 그녀의
할아버지는 꽤 완고하신 분이셨지만.


방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최근 저는 현관 앞의 큼지막한 화분에 피망을 기르고 있습니다. 꽤 귀엽기 때문에 식용이라기 보다는
관상용이라는 목적으로.

그런데 오늘, 울며불며 아우성치는 왠 꼬맹이와 함께 그 어머니라는 사람이 무서운 얼굴로 찾아와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얘가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왜 이렇게 괴로워하는 거냐구!」

...에?

「뭐가 말입니까?」

「그러니까 너네 집 앞의 토마토 말이야. 얘가 먹고는 이렇게 울며불며 난리를 치잖아. 왜 이러는거야?
  어떻게 키웠길래 이래? 얘가 죽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

분명히 피망을 심기 전에는 그 화분에 방울 토마토를 심었었는데. 난 피식 웃으며,

「저건 피망인데요」

「 어째서 그런 걸 심는거야! 전에는 토마토였잖아!」

마음대로 남이 키우는 것을 훔쳐 먹은 주제에 그 말투는 뭐야. 어이가 없잖아...

인생의 무덤

5ch 컨텐츠 2006/07/30 03:09

술자리에서-

A 「우리 마누라는 나랑 이혼하자는 말따위는 절대로 하지 않겠지」
B 「어떻게 그걸 단언할 수 있지?」
A 「그 여편네는 내가 행복해지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여자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