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4'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07/06/14 기르던 개가 인간이 되었다! (30)
  2. 2007/06/14 귀여운 조카 (13)
  3. 2007/06/14 초등학교 시절, 할아버지의 장례식 (9)
  4. 2007/06/14 아버지의 자동응답 메세지 (7)
  5. 2007/06/14 아버지의 문자 (10)
  6. 2007/06/14 고속도로 연애담 (15)
  7. 2007/06/14 내 생일과 여동생 (13)
  8. 2007/06/14 노 교사의 내공 (12)
  9. 2007/06/14 고백러쉬 (18)
  10. 2007/06/14 야한 이야기 (16)
  11. 2007/06/14 용기의 폭로 (17)
  12. 2007/06/14 변명 (8)
  13. 2007/06/14 오징어 해부 (15)

대학생 때, 친구네 놀러 가서 모두가 술마시며 떠들던 시절의 한 장난.

혼자 자취를 하던 A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 녀석은 작은 개를 키웠는데, 그 강아지를 무척 아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 녀석을 강아지를 소재로 놀리기로 결정했다. 작전 실행!

우선 A에게 술을 계속 먹여 잔뜩 취하게 만든 다음 새벽녘에 재웠다. 그리고 준비시켰던 여자친구
B코(A와는 면식 없음)을 몰래 A의 자취방으로 불렀고 우리들은 모두 신발을 들고 베란다로 숨었다.
그리고 B코를 A의 곁에서 재웠다. 그 후 베란다에서 A의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강제적으로 깨웠다.

휴대폰 벨소리를 듣고 일어난 A. 술에 잔뜩 취해 잠에 든지 1시간. 아침이지만 아직 취기는 빠지지
않았을 참. 근처에서 자고 있는(척) B코를 눈치채지 못하고 집안을 배회하는 A.

「모두 돌아갔나∼」하고 중얼거리며 문득 침대를 본 A는 굳어졌다. 확실히, 놀랠만도 했다. 어느새
낯선 여자아이가 자기 침대에 누워자고 있었으니까.

뭐 그 정도만으로도 꽤나 놀랠만했지만, 우리들은 B코와 미리 협의를 해두었다.

A :「···너, 누구?」

B :「사키입니다.」

참고로「사키」는 A가 기르는 개의 이름이다. 물론 진짜 사키는 우리들이 베란다로 데리고 나왔기
때문에 실내에는 없었다. 보통, 인간이「저는 당신이 기르던 개입니다」라고 말해봤자 믿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

A :「진짜?! 너 사키야?(나 취한 걸까?)」

B :「네. 오늘 하루만 인간이 되었어요···」

A :「그러면, 당근 줄께. 서비스 서비스 w」

B :「···잘 먹겠습니다.」

A가 기르는 개, 사키는 당근(생)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걸 억지로 먹게된 B코도 불쌍하다...
어쨌든 B코는 당근을 잘 먹었다. 우리는 애초에 B코에게

「A를 유혹해봐. 그래서 A가 OK하면 우리가 베란다에서 돌입할께w」

하는 흐름을 만들어 두었다. 참고로 B코는 야스다 미사코를 닮은 미인.


아마 거절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B :「그···(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씩 풀며) 저와 함께 다시 한번 자 주지 않으실래요?」

그러자 지금까지 잔뜩 취해서, 눈 앞의 여자 아이를 개라고 생각한 A가 갑자기 진지한 얼굴이 되어서

A :「미안. 너는 나에게 있어서 여동생이나 딸과 같은 존재야. 가족과는 그런 것을 할 수 없지.
        고로 너하고도 할 수 없어」

라고 말했다. 깜짝 작전을 실패했지만, 우리는 A를 다시 보았다. 개가 인간이 되었다는 말을 진지하게
믿는 놈을 앞으로 어떻게 생각해야할까....

귀여운 조카

5ch 컨텐츠 2007/06/14 13:45
조카딸(5살)이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

「앗!? OO쨩(그녀의 이름) 꼬리가 나 있네?」라고 하면
Σ('Д'  하는 얼굴로 엉덩이를 누르며 꼬리를 보려고 빙빙돈다 w

똑같이「앗! 토끼같은 귀가 나왔어!」라고 하면
Σ('Д'  하는 얼굴로 머리를 누르며 열심히 머리를 보려고 노력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
친척 할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고 화장터에서의 일
할아버지에게 불이 붙었을 때, 무엇을 생각했는지 나는

「불타라! 더 타올라라!」

하며 흥분해서 마구 외쳤던 것 같다. 부모님께 크게 혼났었다.

조금 연세가 많으신 우리 아버지. 자취 중인 나한테 가끔 전화를 하시는데, 오랫만에 자동응답전화
메세지 서비스 센터에 접속하자 3건의 메세지가 있었다. 전부 아버지로부터.

1번째 전화

「음―…아빠다 (* ′∀`) 허허허」

특별히 이야기할 것도 없었던 것일까. 이후 당분간 침묵.

「음… 뭐 이걸로 좋아. 여보, 끝났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되는거야?」
「샾 버튼을 눌러요!」←멀리서 작게 어머니의 목소리

「뭐? 뭘 누르라고? 이거? (픽) 이거?(폭) 이거?(팍)」

닥치는대로 이것저것 난타

「(픽뽁) 여보! (팍폭) 에이 제기랄! 숫자로 말해! 뭘 누르라는건지 모르겠어……」

삐이이이!!! 메세지는 이상입니다.

웃겨서 일단 그 메세지는 보존해두었다.


2번째 메세지. 역시

「에헴(헛기침) 그래-아빠다(* ′∀`) 」

인사를 한 후 간단한 안부를 물은 다음에는 또 침묵.

「여보-음! 이거 누르면 돼지―?」
「그래요―」←멀리서 작게 어머니의 소리
「그렇지, 세울 입(立) 자 비슷하게 생긴 거 누르라는 거였지. 옳지, 요거구나! 좋았어!」

메세지는 이상입니다.


세울 입(立) 자 비슷하게 생긴거   #←이거 말하는 건가.
웃겨서 또 보존.

마지막 3번째 메세지.

「그래―, 아빠다(* ′∀`) ! 어디, 잘 들어갔냐?」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역시 잠깐 침묵. 이번에는 어머니에게 얘기하지 않고 자력으로

「세울 입자 비슷하게 생긴 거 앗…싸!」(←게임하면서 필살기를 쓰는 느낌으로)

3부작 완결. 역시 이 메시지도 보존해 두었다.


「방금 전에, 네 2학기 수업료를 입금했다.
  졸업반인데다 취업자리도 정해졌으니 충실한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인이 되면 모두 자신의 책임이 되니까 최선을 다해 노력하거라.
  그럼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고, 건강해♡」

뭐랄까
…문자 중간까지는 참 엄격한 아버지가…
어떤 고속도로의 휴게소 안 식당. 내가 밥을 다 먹었을 무렵, 입구 주변에 있던 헬멧을 가진 여자아이가
가게주인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여자 「여기에 놔뒀던 제 지갑이 없어졌어요!!」
주인 「식사비는 어쩔거야!」
여자 「지갑이 없어졌다니까요!!」
주인 「경찰 불러!! 경찰!!」

( 불쌍하다··· )

조금 그 날따라 돈에 여유가 있었던 참이라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나는「저, 얼마인데 그러세요?」하고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두 사람은 조금 놀란 모습이었지만 여자는 곧바로

「괜찮아요. 친구를 부를테니까」하고 손을 저었다. 하지만 나는「신경쓰지 마」하고 웃으며 조용히 지갑을
꺼내 가게 주인에게 2천엔을 건내주었다. 그러자 여자는 너무 고마워하며

「정말 죄송해요!! 돈은 꼭 돌려드릴께요! 주소 가르쳐주세요!」

···다음은 드라마와 같은 전개로 1년 후에 결혼

뭐 몇 년이나 지난 이야기지만. 지금도 내 오토바이 툴 박스 안 쪽에 숨겨둔 당시 아내의 지갑을 볼 때마다
능글맞은 웃음이 나온다.

나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옛날에는 귀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한테 달라붙었지만, 중학교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점점 차가워져서, 요새는 내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도 차가운 반응 뿐.

그러던 어느 날. 그 날은 내 생일이었다. 아침을 먹고 있었는데, 아직 이른 아침인데도 동생이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하며 현관으로 향했다. 나는 동생에게「나, 오늘 생일인데」하고 말했지만 아, 그래. 하고
차가운 반응. 나는 조금 의기소침했다.

그날 밤의 일.

화장실에 가려고 방을 나오자, 여동생 방문이 열려있었다. 어디 나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나쁘다고는
생각하면서 방에 들어갔다. 책상 위에는 일기장이 있었다.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호기심에 읽어
보았다. 거기에는, 오늘 날짜로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오늘은 오빠의 생일. 엄마한테 말해서, 오늘의 오빠 도시락은 내가 만들었다. 오빠는 아무것도 모르고
  먹은 것 같다. 대성공! 해피버스데이! 오빠」

나는 울었다.  

고등학교 시절, 교실 안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그 중 한 꼴통이 흥분해서 커터칼까지 휘둘러 대었다.
커터칼날을 끝까지 뽑아올린 후 휘두르던 그 모습은 지금 생각하면 우스꽝스럽지만, 당시에는 관계없던
나조차 머리가 쭈뼛 설 정도로 무서운 장면이었다.

선생님도 하나둘씩 모여들었지만, 그 흉흉한 광경에 아무도 손대지 못했다.

그 상황에, 당시 모두들 얕보고 무시하던, 정년을 앞두던 할아버지 선생님이 들어왔다. 그는 바보의 뒤로
소리없이 다가와 커터칼날을 부러뜨리고 녀석의 손목을 비틀어 꺾어버렸다. 그제서야 일제히 상태를 지켜
보고 있던 다른 선생님들이 달려들어 그 녀석을 데리고 나갔다. 그 후 그 노 교사는 조금 베인 손가락을
손수건으로 감싸고는 교단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에, 그럼 수업 시작합니다」

그 선생님의 그 말은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멋있었던 대사 베스트 3의 1위 대사다.

고백러쉬

5ch 컨텐츠 2007/06/14 12:36

초등학교 6학년 때, 각 반의 대장적인 존재인 T와 N이 전교 최고의 미소녀 'A미'를 사이에 두고 서로서로
견제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둘의 충돌이 벌어졌는데, 왠지 폭력이 아닌 야구로 승부를 하게 되었다.

T의 반 VS N의 반 반대항 야구경기를 갖게 되었는데, 나는 N과 같은 반이었기에 반 강제적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원래 운동치였기 때문에 평범한 플라이볼도 놓치고, 타석에서는 삼진의 연속, 번트
조차도 헛손질의 대민폐.

그러자 N이 이성을 잃고「너 같은 새끼는 빠져! 쓸모없는 놈! 죽어버려!」라고 욕해서 나도 뚜껑이 열렸다.
나도 이성을 잃고는,

「나도 좋아서 이 시합에 낀게 아니라고! (` Д′)」
「니들도 웃겨. 지는 놈이 A미를 포기하기로 한다고 떠드는데, 도대체 A미의 승락은 전혀 받지도 않은
  주제에 무슨 김치국이야?」
「거기다가 T와 N 둘 다 A미한테「좋아한다」라고 말조차 못 꺼냈잖아?」
「그리고 솔직히 나도 A미 좋아해! 누가 너희들한테 협력이나 갈까봐? 멍청이!」

라며 반울음 상태로 고백.

그러자 다른 애들도「그래, T와 N 사이의 문제에 우리가 낄 이유따윈 없지」라며 시합포기.
「솔직히 나도 A미 좋아하거든」라고 말하는 놈도 다수 발생.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A미한테 모두들
고백 러쉬.... 그 일로 인해, T와 N 포함한 남자 전원이 사이가 좋아졌다.
 

야한 이야기

5ch 컨텐츠 2007/06/14 12:20
남자끼리 조금 야한 이야기를 하고 있던 도중에, 여자애가 와서 이야기를 중단했다. 갑자기 이야기가
끊긴 참이라 잠시 분위기가 이상했지만, 그 분위기를 느낀 여자애가「무슨 이야기했어?」하고 물었고,
우리는「아, 별로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야」하고 얼버무렸다. 

그러자 그 여자애는「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숨기는데? 말 안 해주니까 더 신경쓰여」라고 말을 했고,
그  직후 무언가 떠올린 듯 웃으며 말했다.

「아! 나는 무서운 이야기 별로 안 무서워 해. 무서운 이야기 해도 돼」라고. 너무 귀여웠다.

용기의 폭로

5ch 컨텐츠 2007/06/14 12:13
예전에 내가 다녔던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으로 학생 한 명이 자살을 했다. 당시 큰 화제가 되어 매스컴에서도
냄새를 맡고 달려들었는데, 그러자 교장은 필사적으로 전교생과 매스컴을 강당에 모아놓고「그 학생의 자살은
집단 괴롭힘과는 관계없다」라는 내용의 회견을 체육관에서 했다.

그러나 그 직후, 학생회장이었던 여학생이 단상에 올라가,

「여기 모인 여러분. 진실믈 말씀드리겠습니다. 집단 괴롭힘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학교측은 비밀을 덮지말고
 모두에게 사실을 말해야 합니다!」

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강당은 곧바로 시끌벅적.

나는 부회장을 맡고 있었는데 그 폭탄발언이 걱정되어「회장, 뭐 확실한 증거라도 잡은거야? 아무리 그래도
학교 측에서 덤벼들면...」하고 물었지만, 학생회장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증거따위는 없어. 하지만
진실은 밝혀야지」하고 답변. 이후 학교VS 생도회의 수렁의 싸움이 시작되었지만 결국 교장이 해고당하고
새로운 교장이 파견되어 왔다.

거짓말같지만 사실.
   

변명

5ch 컨텐츠 2007/06/14 11:57

아는 사람의 옛날 이야기

아직 아이가 어려서 돌볼 사람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 자신도 외로워 재혼을 했는데, 그 새 부인이 작은 일로
아이를 때렸다가 이마에 상처가 생긴 모양. 그녀는 아무래도 남편한테 혼나겠다 싶어서 곧바로 친구를 불러
상담했다.

아직 애가 어려서 말도 잘 못하니까, 적당히 넘어져서 생긴 상처라고 둘러대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친구는
돌아갔다.

그 날 밤, 회사에서 돌아온 남편은 아이를 보고「어라? 뭐야 이 상처?」하고 물었다. 그래서 부인이 서둘러서
「아까 낮에 넘어졌어요」라고 말하려던 그 순간, 그 아이가「넘어졌어」라고 말했다.

의미를 알고 있는 것이었을까. 우연히 말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확실히「넘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변명을 해준 아이에게 감동한 부인은 울면서 남편에게 사실대로 고백했다.

오징어 해부

5ch 컨텐츠 2007/06/14 11:45


고1때, 과학 시간에 「오징어 해부」실험을 했다.
해부를 마친 후, 당시 내가 좋아했던 귀여운 여자애가 해부를 마친 내 오른손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OO(내 이름)의 손, 오징어 냄새 나♪ 우리 손에서도 오징어 냄새 진하게 난다♪」

죽고 싶다는 생각과 모에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