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4'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07/06/14 등잔 밑이 어둡다 (18)
  2. 2007/06/14 나의 아버지 (18)
  3. 2007/06/14 스카이 다이빙 (7)
  4. 2007/06/14 드래곤볼 Z전사 챠오즈 (13)
  5. 2007/06/14 부자의 프로포즈 (35)
중학교 2학년 때, 시험에「등잔 밑이 어둡다. 라는 속담의 의미를 설명하라」라는 문제가 나왔었다.
나는 대충의 뜻은 알았지만 그걸 뭐라고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서,「어머니 침대 아래에 야한 책이나
비디오를 숨기는 것」이라고 썼다

다음 날, 채점된 시험지를 돌려받았다. 그 문제는 역시 틀린 것으로 채점되어 있었지만 X표 옆에

「그렇지만 선생님은 이 답을 좋아합니다」

라고 써 있었다. 선생님····

나의 아버지

5ch 컨텐츠 2007/06/14 11:32

만약 딱 한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다면, 나는 본 적이 없는 아버지를 살리고 싶다.
내가 태어나기 3년 전에 돌아가신 것 같은데, 꼭 한번 뵙고 싶다.

고도 3000:낙하산이라고 생각해서 짊어지고 뛰어내리고 보니 동생의 학교 가방.

고도 2000:일단 에라 모르겠다 하며 끈을 잡아당기자, 가방에서 도시락이 나왔다.

고도 1500:뭐 사용할만한 것이 없는가 싶어서 배낭 안의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고도 1400:비닐로 된 책커버를 발견해서 그걸로 글라이딩을 시도해봤지만 책 커버의 사이즈가 너무
               작은 것을 깨닫고 곧바로 단념.

고도 1000:가방 안에서 휴대폰 발견! 예전에 TV에서 낙하산까지 배달해주던 택배회사 Fedex 광고를
                떠올리곤 기쁜 마음에 전화했지만 장난전화 하지 말라며 혼났다.

고도 600:오예! 접는 우산 발견. 즉시 우산을 폈지만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우산은 뒤집혀버렸다.

고도 100: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고도 0 :요새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반은 남겼다.

Z전사에 소속되어 있는 챠오즈 씨가 전력 외 통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얼마전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챠오즈씨는 제 22회 천하제일무도회에 출장하는 등, 초능력을 주무기로 하는 무도가로서 많은 활약을 한
바 있었지만, 차례차례 등장하는 강적과의 싸움에서는 3번이나 생명을 잃는 등 더이상 그 싸움을 따라갈
수 없었다. Z전사였던 팀 메이트 천 모씨의 말에 따르면,

「챠오즈는 내가 두고 왔다. 확실히 수행은 열심히 했지만, 분명히 말해 이 싸움에는 도움이 안 돼…」

또한, 팀메이트들와의 교류가 거의 없으며, 특히 팀 리더인 손오공씨(재일 사이야인)과는 29년간의 팀
생활 동안 한 마디의 회화도 없어 한 때 불화설까지 돈 적이 있었다. 한편 챠오즈의 통산 성적은 3전 0승
3패 3사망이었다.

초 부자인데다, 얼굴도 꽤 잘생긴 남자와 3년 가까이 사귄 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불려나갔다. 나는 속으로「드디어 프로포즈일까?」 하며 두근대었다.

하지만 그이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고급 레스토랑이었데, 그 날은 왠일인지 패밀리 레스토랑. 그리고
잠시 쓸데없는 이야기나 나누다가, 그가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미안. 나 사실 얼마 전 사업이 실패해서, 상당한 액수의 빚을 떠안아 버렸어」

행복 가득했던 나의 머리는 패닉을 일으켰고, 그 이후의 그의 말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귀가 후, 그로부터 전화가 왔고, 그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사귀어 나갈 수 있는거지? 하고
물었지만 나는 어쩐지 빛이라는 말에 두려움을 느껴서

「지금은 나보다 사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전념해줬으면 해」

하고 무심결에 말해 버렸다. 그 이후 결국 그와는 소원하게 되어, 결국 헤어져 버렸다.
그리고 2년
정도 지난 후, 친구로부터 그가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엇보다 쇼크였던 것은, 그의 사업은
순조로움 그 자체로, 실패따위를 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럼 나 혹시 그때 시험 받았던 것일까? 우에엑
정말로 좋아했는데, 어째서 그때 그를 도와주겠다고 말하지 않았던 것일까 후회스러웠다.
그렇지만, 이런 건 너무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