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충의 뜻은 알았지만 그걸 뭐라고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서,「어머니 침대 아래에 야한 책이나
비디오를 숨기는 것」이라고 썼다
다음 날, 채점된 시험지를 돌려받았다. 그 문제는 역시 틀린 것으로 채점되어 있었지만 X표 옆에
「그렇지만 선생님은 이 답을 좋아합니다」
라고 써 있었다. 선생님····
조연급 캐릭터로서는 크리링 만큼의 성공을 거둔 캐릭터는 없죠. 전 세계적으로.
어찌보면 그냥 어릴때 오공을 살짝 괴롭히던 약고 잔머리 잘 굴리는 촉새형으로 끝날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키도 작고, 대머리에다;; 잘생기지도 못하고, 다른 Z 전사에 비하면 그닥 강한것도 아니지요.
그치만
일단 지구인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드래곤볼을 본 사람이라면 크리링이 콧구멍이 없다는걸 모두 알고 있을정도로 강렬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며,
현존하는 여성중 가장 강한 여성을 부인으로 두고 있고
Z전사중 강한편은 아니라 해도 한가닥씩은 항상 하고 있고(재배맨을 몽땅 죽인다던가 하는거. 눈에는 안 띄지만 그래도 자기 역할은 하는 타입.)
무엇보다 프리더에게 죽음으로서 손오공을 초사이어인으로 만들어 Z전사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할.
아 정말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캐릭터라고나 할까.
도리야마 아키라가 만든 캐릭터중에 가장 효율적인 캐릭터인듯.
초 부자인데다, 얼굴도 꽤 잘생긴 남자와 3년 가까이 사귄 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불려나갔다. 나는 속으로「드디어 프로포즈일까?」 하며 두근대었다.
하지만 그이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고급 레스토랑이었데, 그 날은 왠일인지 패밀리 레스토랑. 그리고
잠시 쓸데없는 이야기나 나누다가, 그가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미안. 나 사실 얼마 전 사업이 실패해서, 상당한 액수의 빚을 떠안아 버렸어」
행복 가득했던 나의 머리는 패닉을 일으켰고, 그 이후의 그의 말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귀가 후, 그로부터 전화가 왔고, 그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사귀어 나갈 수 있는거지? 하고
물었지만 나는 어쩐지 빛이라는 말에 두려움을 느껴서
「지금은 나보다 사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전념해줬으면 해」
하고 무심결에 말해 버렸다. 그 이후 결국 그와는 소원하게 되어, 결국 헤어져 버렸다. 그리고 2년
정도 지난 후, 친구로부터 그가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엇보다 쇼크였던 것은, 그의 사업은
순조로움 그 자체로, 실패따위를 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럼 나 혹시 그때 시험 받았던 것일까? 우에엑
정말로 좋아했는데, 어째서 그때 그를 도와주겠다고 말하지 않았던 것일까 후회스러웠다.
그렇지만, 이런 건 너무 심해!
칠색/므겡 <- 아마도 여자라서 여자입장 변론하시니 싶은데 대략..
누가 빚갚아 달랬나요 결혼하쟀나요 계속 사귈수 있냐고 물어봤지...
현명한 선택을 한 남자가 존경스러울뿐..
아니 심플하게 생각해서 그남자가 이여자에게 질렸을수도 있는거 아닌가?
어떻게 해야 무난하게 해어질수 있을까... 라고 .
암만 사랑해도 빚진 사람이랑 결혼하려는 사람 있나요?
잘못하면 자기인생 말아먹고 주위사람한테도 폐끼칠수있는데
'사업 실패해서 수중에 아무것도 없다'가 제대로된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저기서 남자 여자 역할 바꾸면 어떤반응나올지가 궁금하네
바로 그게 핵심인 거에요.
자칫 잘못하면 자기인생 말아먹고 주위사람한테도 민폐 끼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계속 함께 할만큼 나를 사랑하는가? 에 대한 답을 원한 거죠.
그 물음을, 지금은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남한테 폐 끼칠 정도는 아니고 노력하면 충분히 다시 성공할 수 있는데, 그래도 나와 함께 할래? 라는 질문으로 바꿨어야 옳다고 주장하는 건 건방진 간섭입니다.
통속적인 표현으로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인'한다고 말했지만, 이건 진짜로 무슨 사랑의 깊이를 측정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실제로 빚을 지게 되었을 경우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는지 알아보기 위한 물음입니다. 절대로 일어날리 없는 상황을 가정한 게 아니라, 사업을 하다보면 운이 없어 직접 겪게 될지도 모를 불행한 사태에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하지는 알아보는 일이었죠.
실제로 부도의 위험을 껴안고 사는 남자가, 만약 부도가 났을 경우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 하는 것이 "극단적"이다고 얘기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어불성설입니다.
애초에 남자가 '사람의 마음을 시험하는 게 잘못됐다'고 얘기할 수는 있어도, '상황을 극단적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건 그야말로 잘못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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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해야되나요;
아이에게 꿈과 사랑을…
선생님...ㅠ_ㅠb
재미있는 선생님 쿡쿡쿡
하핫..;;
그야말로 꿈과 사랑을..
멋진 선생님!!
어머니 침대 아래에 숨기다니...... 대인배군요. -_-;;
문득 떠올라서 적어본...
(그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믿은 소년은 어머니의 침실로 갔다. 그리고 침대 아래에서...<무언가>를 보았다. 너무나 큰 충격에 소년은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었고, 그 당시의 일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여기서 수수께끼, 그 <무언가>는 뭐였을까?
TIP : 소년은 그 순간,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진정으로 알게 되었다.)
...''
정말 아버지?
지금 보니 너무 어설프게 적었지만, 침대 아래에는(?) 옷도 채 입지 못한 알몸으로 숨죽이고 있던 옆집 형이...(...)
하긴 만화책을 하도 사니까 아버지가 금지령을 내렸지...;
그러나 난 안방 장롱위에 만화책을 숨겼다는거
대인배 선생님이시군요....
여자 선생님이었는데, 이 답안지를 읽고 자신의 침대 밑에서 아들의 비디오를 발견했다든가...
브라보
오오~ 브라보
조금 다르지만..
저도 만화책을 숨키고 보다가 죽도록 계속 맞은뒤....
(사실 그닥 숨킨것도 아니지만.. 그냥 보고 서랍에 넣는정도.... -_-; 꺼내놓으면 맞으니까)
이후 맘을 바꿨습니다..
어차피 맞을바에는... 그냥 -_- 거실 보이는데다가 보고서 던져놧죠..
때리더군요.. 맞았죠.
다음날도 던져 놓고
다음날도...
다음날도...
한 보름되니까 -_- 잔소리만 하고 때리진 않더군요..
권수를 늘렸습니다...
맞고 맞고..
괜찮으면 권수를 늘려놓고.
어느날 부턴가 만화책이 있는게 아니라 만화책을 어지렵혀 놓는다고 혼나고 있는 저 자신에게..
브라보~ 를 외치면서 -_- (작전대로!)
그냥 대놓고 봤습니다. 물론 만화책은 정리해 두었으며 이후 칭찬받았습니다.
천재다!
하지만 만화책 본다고 매일매일 애를 때리는 쪽이 더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