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2'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6/11/12 일본산 쇠고기 VS 미국산 쇠고기 (17)
  2. 2006/11/12 전화 (7)
  3. 2006/11/12 여자 담임 선생님 (6)
  4. 2006/11/12 눈보라 속의 연주 (3)
  5. 2006/11/12 침묵 속의 연주 (4)
  6. 2006/11/12 유일한 기억 (5)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옛날 이야기가 된 이야기지만, 옛날에 미국 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던 시절에
TV에 이런 뉴스 리포트가 나왔었다.

「일본인은 왜 미국산 쇠고기를 사지 않는 것인가?」

리포터가 일본과 미국의 육류 수입 장벽의 문제를 설명한다. 전체적으로 약간 비난끼가 섞인 어조. 그리고
일본에서의 길거리 인터뷰.

「국산 쇠고기가 맛있으니까」
「미국산 쇠고기는 맛이 없으니까」

라고 대답하는 일본인들.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현지 학생들, 조금 불끈한다

리포터:「확실히 최근 뉴욕에서는 일본산 쇠고기를 매물로 한 고급 레스토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산 쇠고기는 그렇게 맛있는 것일까요? 저는 스스로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뉴욕에서
              인기있는 한 레스토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리포터의 앞에 나온 스테이크. 일본인의 눈으로 보면 적당한 사이즈였지만, 리포터는

「믿겨지십니까? 이런 작은 스테이크가 무려 300 달러!」

하며 과장되게 놀란다. 스테이크를 먹는 리포터. 당분간 침묵.

리포터:(신묘한 어조로) 「……우리가 지금까지 먹고 있었던 것은 샌달 밑바닥이었습니다」

이상, XX 기자의 리포트였습니다.

전화

5ch 컨텐츠 2006/11/12 14:54
* 역주 : 학습원(學習院) -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재단 내에 부속되어 있는 일본의 명문 학교로,
          천황가의 자제들도 이곳에서 교육받는다 [학습원 고등과] )


대학시절, 대학교 교류 세미나로 알게된 여선배가 있었는데, 학습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 나온 그 여선배의 이야기.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이었던 노리노미야 사야코 공주에게 전화 연락을 해야할 일이 있었다.
그래서 황궁에 전화를 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사야코 공주에게 직통으로 연결될 리가 없었고 몇 번
이나 수행원들에게 전화가 돌아갔다. 한 두 번도 아니고 몇 번씩이나 같은 말을 반복해가면서 수화기
에 대고 사정을 설명해야 했던 선배는 너무 짜증이 난 나머지-

「아- 정말 한참 전부터 쭉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좀 적당히 하세요!」

하고 고함을 쳤다. 그러자 그 사람은「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고, 그제서야 겨우 사야코 공주가
받았다. 거기서 조금 주눅이 든 선배는「저기 미안한데…방금 전에 전화받은 사람, 어떤 분?」하고
사야코에게 물었다.

사야코 가라사대 「아버지」

그후, 그 선배에게는「천황에게 고함친 여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초등학교 시절, 나는 곧잘 싸움을 하곤 했다.
어느 날, 여러 명이 뒤얽혀 패싸움까지 했다. 담임 선생님은 그 싸움을 한 패거리를 한 자리에 앉혀놓고
면담을 시작했다.

거기서 당시 미인이었던 담임 선생님은 자상한 목소리로「음, 선생님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우리에게 물어 왔다.

나는 생각해왔던 것을 말했다.

「2반 선생님같이 하면 됩니다」

그러자 돌연 내 얼굴에 손바닥이 날아왔다 .

선생님이「그럼 2반으로 가! xcrtbymk, l;.:·」라며 말을 알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뚜껑이
열린 것이다.

정말, 대뜸 뚜껑 열리는 놈들은 진짜로 어떻게든 해줬으면 한다


A:「이봐, 모두들! 자지 마!! 자면 죽을거야!」
B:「끄으응!」
A:「제길, 이 눈보라는 언제쯤 그치는거야? 그래! 우리 자지 않도록 노래를 부르자. "우리 모두 나가자! 희망의···」
B:「힉···」
A:「왜 그래?」
B:「저,저기, 사람이!」
A:「터무니 없는 소리 하지마. 이런 눈보라의 산 속에 도대체 누가···」

의문의 사나이 :「저, JASRAC에서 나왔습니다만···」


* 역주 : 일본의 음악 저작권 연맹 JASRAC 은 저작권에 대해 아주 강경한 방침을 갖고 있는 단체인데
           만화책 속에 삽화로 들어가는 가사 한 줄마저도 일일히 저작권료를 청구하거나 개인의 연주에 대해
           서도 경고조치 등의 저작권을 행사하는 등 그 방침이 너무나 빡빡하기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제길! 더럽다 더러워! 왜? 우리들이 콧노래로 흥얼대는 것도 하면 안된다고 하지?  좋아, 이렇게 되면 오기
  로라도 노래하지 않겠다. 입 다물어 줄께!」

(4분 33초 후)

똑똑똑

「JASRAC에서 나왔습니다만....」

유일한 기억

5ch 컨텐츠 2006/11/12 13:18


이상한 일이지만, 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단 하나 밖에 없다.

요전 날, 친구와 어릴 적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지만, 역시 대개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왜 나만 이런 시절의 기억이 없을까.

기억상실 같은 것 아닐까, 라는 등 왠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조금 두근두근했다.
동시에 나의 유소년기에 대해 흥미가 솟았으므로 퇴근한 직후 어린 시절의 앨범같은 것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홈비디오가 발견되었으므로 서둘러 플레이 해 보았다.

거기에는 멍한 얼굴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한 명의 어린 아이가 있었다.
이름을 불리자 대답을 한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 놈은 내가 틀림없는 것 같다.
죽 보고 있다보니 서서히 질렸다. 

이제 그만 볼까.

-라고 생각한 순간, 잠재의식과도 같이 카메라 앵글이 바뀌어 어떤 영상이 비춰졌다. 그것은【불타오르는 집】
이었다.

여기서 첫 문장으로 돌아와서, 그 유일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거실로 보이는 넓은 방에서 내가
성냥에 불을 붙여 놀고 있던 광경이다.

또, 이야기는 바뀌서, 내 할어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1990년도의 일이다.
그리고 기이하게도 불타오르는 집의 화면 하단에 표시되고 있던 년도는 199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