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방과후, 아무도 없는 교실에 침입한 나는 좋아하던 여자애의 리코더와 내 리코더를 몰래 바꿨다.
그리고 다음 날 음악수업. 쉬는 시간부터 바꾼 그녀의 리코더를 핥으며 즐기고 있던 나였지만, 비극은
수업시작과 함께 곧바로 일어났다.
좋아하던 여자애 「··에에!? 어라···? 이 리코더 내 꺼 아닌데? 선생님! 이 리코더 제 꺼 아니에요!」
쥐죽은 듯이 조용한 음악실
선생님 「왜? 무슨 일이야?」
좋아하는 여자애 「제 리코더에는 뒤에 이름을 써놓았는데, 이 리코더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그렇게 말한 여자애는 선생님에게 리코더를 건냈다. 문득 놀란 나는 서둘러 내가 가진 리코더의 뒷 부분을
확인했는데 과연 작게 그 여자애의 이름이 써있었다. 그 애는 반에서 꽤 인기있었던 애였기 때문에 주위의
싸움 잘 하는 다른 남학생들도 떠들기 시작했다.
「누가 몰래 바꾼거야?www」
「어떤 놈이야!」
「와- 무섭다」
웅성웅성···
선생님 「음, 자 그럼 지금부터 모두, 자기가 들고 있는 리코더를 선생님에게 보여주세요」
···내 인생은 그때부터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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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는 예전부터 몸이 약했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만든 도시락은 아첨으로라도
보기 좋다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고 보기가 안 좋았다. 아무리 음식은 멋보다 맛이라지만 깨지고
터지고 타버린 반찬 뿐.
그런 도시락을 친구들에게 보이는 것이 부끄러웠던 나는 매일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내다버렸고 학교식당
에서 사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기쁜듯이「오늘은 OO(내 이름)가 제일 좋아하는 새우 반찬이네?」하고 귀뜸해
주시길래 들뜬 마음으로 도시락을 학교에서 열어보았지만, 역시나 새우는 물론이요 같이 들어있던 계란도
마찬가지로 역시 다 터지고 모양도 짜부러지고 색도 이상하고 해서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집에 돌아가자 어머니는 나에게「오늘 도시락 맛있었어? 어땠어?」하고 끈질기게 물어왔다. 문득 짜증이
치밀어오른 나는 평소 어머니의 도시락에 대해 쌓인 울분을 토해내듯이,
「시끄러워! 그런 더러운 도시락 따윈 버렸다구! 매일 도시락 안 만들어 돼! 어차피 매일 버리고 매점에서 사
먹었으니까! 그딴 도시락을 어떻게 먹느냔 말이야!」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어머니는 슬픈 목소리로
「그랬구나… 미안해…」
하고 말하셨고, 이후 도시락을 만들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반 년 후,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몸이 약하시긴
했지만 난 그게 병 때문인 줄은 미처 몰랐었다. 그러던 도중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보니 일기가 나왔다.
그 일기는 내 도시락에 관한 내용 뿐이었다.
「병이 더 심해진 것 같다. 이제는 손의 흔들림이 도저히 멈추지를 않는다. 계란조차 예쁘게 부칠 수 없다…」
일기는 그 날로 끝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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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혼잡한 지옥철. 내 바로 옆에는 무척 가녀리고 얌전해 보이는 한 여고생이 서 있었는데, 마침 내리는
역도 같은 역이었다. 그런데 내릴 때 보니까 그 여고생 스커트에 하얀 액체가 묻어있었다.
그래, 바로 '그' 액체였다.
나는 뒤에서 살그머니 그것을 가르쳐주었다. 교복에 정액이 묻어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너무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아마 그런 류의 변태에게 처음 당해 본 듯 했다.
어쨌든 그 우는 얼굴이 너무 안쓰럽고 가련했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옷에 묻은 정액을 친절히 닦아주었다.
별로 더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 정액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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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내 등골이 오싹.......
쿠마키치가 생각나네요.
참.. 정말 살기 싫어지겠군요. 불쌍합니다..
쿠마키치는 경찰소 갔으니 더 심한거? 낄낄
아 그리고 언제나 눈팅만 하다가 쓰게 됬습니다~
-_- 그걸 핥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미 끝난 것 같은데 ㅠ...ㅠ
대체법. 먹힐 확률은 반반.
"선생님! 이 리코더도 제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럴싸하네요 와 순발력 짱[....]
결국 대인기피-> 히키코모리 의 루트를 밟은건가.
........보통 리코더는 3단분리 되지 않던가요. 1번 기체만 바꿀 것이지......(..)
저 선생님의 말을 들은 후 옧죄는 심정.
과연 어떨까요?[...]
그에게 그런 순발력이 있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많았겠지요... ;ㅁ;
하핫...;
1번기체만 바꾼다는 샤나스님께 이의제기
:기체 색이 다르면 어떡하나요...색깔있는거도 있다구요..-퍽
전 크랏세님에게 이의제기; 기체 색이 다르다면 굳이 이름의 유무여부로 자신의 것이 아닌 줄 알았을리가 없죠(..)
전 샤나스님께 이의제기
그 1기체에 이름이 써져 있었다면요..;ㅁ;?
1기체가 굵기 때문에 거기에 이름을 곧잘 쓰는 듯 하던데..
흐음, 비슷한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때 리코더가 하루 사라졌던 일이 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와보니 리코더가 돌아와 있길레 음악시간에 불었는데..
아니 이게 왠걸, 입구부분에 왠 코딱지가 막 쑤셔져(....)
쉬는시간에 한 여자애가 엄청 저를 조롱하더군요. 그걸 빨았냐며, 코딱지 맛 어떻냐며...그때 너무 분해서 울었던 기억이...
지금은 반응을 약간 달리 할것 같습니다만...
어찌되었던, 왠지 모르게 제 가슴도 아프군요. 리코더라는 같은 소재때문인가 ㅜㅜ
그런녀석은 정수리에 리코더 자국이 나게 해줘야.. OTL
39분 전에 먹은 라면이 올라올 뻔 했습니다ㄱ-
그딴 발상이나 한 녀석이 불쌍하다..
순간 - 그 코딱지 설마 그 여자애 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개그만화일화 우사미편에 나오는 쿠마키치...ㅋㅋ
저때 필요한건 순발력인가 ㄱ-
아....
그냥 문질러서 이름을 지워버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들킬 가능성이 있기야 하지만 거야 재량껏...
근데 일본에는 꽤나 이런일이 많은듯...
뭐랄까..당연한소재랄까?
일본 티비에서 연예인들이 이런류의 경험담을 당연하다는듯 주고받은걸 본적이 있음
무의식적으로 그런생각을 하고서 그렇게 움지깅셨던.. 그런것일수도. 후훗
충격과 공포다
저런건 문지르면 지워지지 않나
리코더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랄까,
3년 후의 미래에서 온 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