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29'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5/29 자칭 올드 게이머의 특징 (63)
  2. 2007/05/29 낭패 (15)

· 차세대 게임기의 스펙이나 그래픽에 대한 찬사를 들으면 거의 반사적으로「게임의 본질은 말이야...」라며
  독자적인 이론을 미친듯이 지껄인다.

·「게임 그래픽 퀄리티가 향상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는 당연한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

· 왠지「그래픽이 굉장하다→게임성이 낮다」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 묻지도 않았는데「내 인생 최고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랭킹」을 혼자 발표한다.

· 과거의 게임을 터무니 없이 미화하고 있는 주제에, 막상 그 게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자세히는
  기억하지 못한다.

· 아무리 졸작이라도 과거의 졸작이라면「그래도 그 게임은 사랑받았어」하며 옹호한다.

· 공략본이나 인터넷 게시판의 팁을 동원해서 클리어 한 주제에「요즘 게임은 너무 간단해」라고 폄하한다.

· 로딩이 별로 길지도 않은 게임인데도 로딩이 길다며 불평한다.

· 3D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으며, 2D의 결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 도트 노가다 기술은 칭찬하지만 CG기술은 폄하한다.

· 사용된 음의 갯수가 적어서 기억하기 쉬운 곡 → 마음에 남는 명곡

· 유명 게임 밖에 모르는 주제에 요즘 게임은 너무 시시해졌다고 말한다.

· 옛날 게임의 장점을 잘 설명할 수 없다. 기껏해야「게임 밸런스가 좋아」,「세계관이 완벽하지」따위의
  말로 적당히 얼버무린다.  

·「옛날부터 게임을 플레이 해 온 사람들은 모두 요즘 게임들이 형편없다고 공감하고 있을거야」라고 진심
  으로 생각한다.

· 오래된 게임의, 버그에 가까운 터무니 없는 시스템이나 밸런스에 문제 있는 일부 구성조차도(EX:FF3의
  라스트 지하감옥 등)「그게 바로 매력이지. 유저로부터의 반응도 좋았어」라며 말하고 다닌다.

·「그건 제작자의 자위일 뿐」이라는 표현을 너무 좋아한다.

낭패

5ch 컨텐츠 2007/05/29 13:50

어젯 밤, 회식으로 잔뜩 술에 취해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나니 조금은 개운해져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잠깐 했다.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동성연애자 게시판을 발견했는데, 보다보니 웃기고 황당한 내용들이
많아 정신없이 읽어내려갔다. 그러나 밤도 늦었고 술기운도 있고해서, 읽고 있던 도중 점점 졸음이 쏟아
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내 등에는 이불이 덮어져있었다. 아내가 덮어준 것 같다. 깨어난 내 눈에 처음 들어온
것은 동성연애자 모집 게시물의 화면이었다.

아내는 과연 그것을 보았을까? 무서워서 도저히 물어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