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15'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9/15 섹스보다 더 즐거운 것 (42)

1
인류가 느낄 수 있는 쾌감의 극치가 성교에 의한 엑스터시에 불과하단 말인가.
더 기분 좋아지고 싶다. 더 기분 좋은 것을 하고 싶다.

섹스 이상의, 합법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걸로는 뭐가 있어?




2
악기 연주. 멋지게 어려운 곡을 연주해내고 있을 때의 쾌감이란!




6
진지하게 답하자면 귀 파는거.

섹스와 귀 파기, 평생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귀파는 걸 고른다.




3
도박은?

경마에서 대박이 터졌을 때라던지.



4




7
육체적으로는 어깨 결릴 때의 맛사지
감정적으로는 어려운 퍼즐이나 게임을 클리어했을 때, 혹은 노래방에서 정말 즐겁게 노래할 때.



9
그런거라면 당연히 이거지. 오토바이를 타고 석양의 멋진 해안을 달릴 때.




14
나를 바라보는 남성의 성적인 시선.
섹스에 비해 높지도 낮지도 않은 딱 그 정도의 쾌감.




17
무대는 월드컵 결승. 동점인 채 맞이한 후반 로스타임.
직접 골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상황.
어떻게 생각해도 이게 마지막 찬스.

그런 중압감과 긴장과 극도의 피로 속에서,
최대한 집중해서 찬 볼이 골네트를 흔들면...

아마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쾌감이 머리 속에 흘러넘칠거라고 생각해.
환희의 극한, 일생에 한 번은 그런 환희를 맛보고 싶다.




19
배변.

나올 때에 전립선을 자극하는 것일까?
정말 말할 수 없는 쾌감이 전신을 덮친다.




25
발바닥 맛사지가 최강이야




26
운동이 아닐까―?가끔 체육관에서 바벨을 하면서 발기하는 사람을 보곤해




2
야구는 놀이로 밖에 한 적 없었던, 야구를 좋아하는 놈들이 모여 그 해 막바지에 야구부를 설립.
1승도 하지 못한 채 맞이한 2년차의 여름대회.

3대 3의 동점 9회말 공격. 상대 고등학교는 폐교가 정해진 학교로 마지막 대회.
주자 2루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끝내기 안타!

그 순간은 이제껏 살아온 가운데 최고의 쾌감이었다.

패배한 상대는 물론 이긴 우리들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쾌감을 넘은 감각이었다




30
아이를 낳을 때 이상의 즐거움은 아마 없을 걸.




31
>>30
그건 감동이겠지.
엑스터시 하고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36
>>30 나도 알 것 같아.
>>31 감동이 아냐. 성적인 엑스터시를 대단히 강렬하게 맛볼 수도 있어. (그런 사람도 있음)



35
연예인이라면 꿈꾸던 그대로 히트했을 때겠지.




43
5시간 정도 운동하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않은 채 배를 비웠다가 
집으로 돌아가서, 꽁치 소금구이를 쩝쩝쩝쩝 우적우적 밥 더 줘 쩝쩝쩝 와적우적




48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저물어가는 석양을 함께 바라보거나
빛나는 밤하늘을 함께 보았을 때의 감동과 일체감은 섹스를 뛰어넘는다.




23
역시 남자의 경우라면 자위겠지



57
스피드 중독이라고 말하면 하는 수 없지만, 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액셀을 끝까지 밟았을 때 보이는 경치는 역시 황홀하다고나 할까, 도취감을 느낀다
시속 300km/h로 보는 경치는 엄청나다구. 저 멀리 보이는 점. 보였다! 라고 한 순간 벌써 시야 저 너머.
정말 사정이라도 할 것처럼 흥분하게 된다.

체감속도라는 면에서는 자전거라도 상관없어.
오르막 드라이브 웨이를 자전거로 1시간 가까이 제길제길 욕하며 헉헉대곤 오른 후에, 불과 5분만에 시원하게
활주해서 내려갈 때의 스피드. 시속으로 변환하면 겨우 30km/h 미만이겠지만, 그런데도 엔돌핀이 마구 뿜어져
나온다구.

개인차는 있겠지만,「스피드」는 섹스보다 기분이 좋은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62
정말 가려운 곳을 긁는 것

언제나 이것보다 우수한 쾌락은 없다고 생각한다




65
처음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렸을 때는 흥분했어
온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쓴 글을 보인다고 생각하자 전율이 올 정도였지.




68
음악이나 그림 등, 예술을 창작할 때.




71
극한까지 참았다가 싸는 오줌.




73
>>71
똥에 비하면 별로일 듯.




81
>>73
미안하지만 나는 오줌파다.
그 순간만큼은「어∼시원~하다」하는 소리가 절로나온다.

그리고 재채기 한 직후의 한 순간.




80
깨어났다가 다시 잘 때의 쾌감.
맛사지 받으면서 잘 때의 쾌감.


섹스는 행위 자체보다 상대나 상황에 따라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가 바뀌니까.




83
서로 좋아하는데 그런 속마음을 숨기면서 이야기하거나 문자를 주고 받으며 놀 때.
사귀기 일보 직전의 두근두근한 마음과 긴장감이 너무 기분 좋다.

결혼한 지금은 더이상 맛볼 수 없는 쾌감.



89
적당히 얼큰하게 취했을 때가 최고.

사정하는 순간의 쾌감은 일순간이지만, 취했을 때의 즐거움은 느긋~하게 즐길 수 있어.




95
역시 배변의 쾌감.
아슬아슬할 때까지 참았다가 단번에 싼 순간, 기분 너무 좋아서 하늘이라도 날 수 있을 것 같다.
그 후 당분간 여운이 남는 것도 좋다!




100
모공에 꽉 찬 각질을 뽑아낼 때의 쾌감 …




128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을 고백하고, 한참 울었을 때.
정말 굉장한 해방감이었다.

그 느낌은 아마 다시는 맛볼 수 없을 것같다.




132
연애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고,
조금씩 이야기하고,
꽤 우리 마음이 맞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쟤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반응을 느끼고,
처음으로 데이트 신청했을 때
기쁜듯이 OK해 주고,
오는 길에 손을 잡으며 함께 걸을 때.
이 세상 무엇보다 행복하지.



133
한밤 중, 막 배가 고플 때 먹을 것이 없어서 실망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발견한, 예전에 사뒀던 컵라면!
그 기쁨을 또 한번 체험하고 싶어서 컵라면을 사뒀지만 다시 그런 느낌을 느꼈던 적인 없다.
역시 알고 있으니 감동이 전혀 없어



147
지금 자면 딱 좋겠다 싶을 때에 잘 수 있었던 때.